약초/약초

[스크랩] # 산나물의 종류

나비채 2009. 5. 7. 16:05

산나물 백화점

 

 

 

산을 올려다보면 하루가 다르게 생기가 넘친다.

봄빛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저 남도의 끝자락에서 연두빛으로 숲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길을 나섰다.

 

 

   통영 숲의 으름덩굴

 

올해에는 이땅에서 나는 다양한 산나물을 만나고 싶었던 터라 하던일 대충 미뤄 놓고 별 준비도 없이 훌쩍 떠난다.

산나물의 독특한 향취와 맛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산에서 만나면 잘 알아보지 못하기에 찾아가 직접 만나보고 인사도 나누고 싶어서이다.

 

이번 길에는 온달 조용웅선생과 동행이다.

밑반찬이나 얻을 요량으로 천안 목천에 사시는 산적의 딸 댁에 들렸더니 시래기밥에 갖가지 장아찌로 대접이 융숭하고 된장 고추장에 장아찌며 김치까지 챙겨 주신다.

 

이번 여행은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부터 시작이다

깊은 산엔 아직 눈이 녹지 않았을 터이지만 이른 봄 맨먼저 나온다는 산갓[는쟁이 냉이]을 만나고자 함이다.

 

정선 가리왕산 자락의 약초꾼 산막에 찾아들어 아궁이에 불을 지폈건만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내일 산행은 헛탕 일듯싶다.

부엌 바닥에 술상차려 놓고 때아닌 설경에 취한다.

 

 

   산채막의 식탁

 

 

    춘설

 

다행하게도 눈은 많이 쌓이지 않고 녹기시작한다.

조금 늦게 시작한 산행길 여기저기에 이른 봄의 야생화들이 인사를 한다.

 

 

   중의 무릇

 

 

   홀애비 바람꽃

 

 

   괭이 눈[?]

 

골짜기 응달에는 겨우내 얼었던 눈이 덜 녹았지만 양지쪽 비탈에는 백지며 당귀가 싹을 내밀기 시작했다

 

 

   백지의 새싹

 

 

   당귀의 새싹 [삶은 돼지고기에 쌈으로 곁들이면 향도 좋고 맛이 일품이다.]

 

산갓[는쟁이 냉이]

 

이번 산행의 목적은 산갓을 만나기 위함이다.

해발 1000m이상의 깊은 산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귀한 나물로 임금의 진상품에 들고 상류층 양반가에서나 즐겼다던 산갓

이놈으로 담은 물김치는 상큼하면서 매콤하게 톡쏘는 듯한 독특한 맛은 쉽게 잊을수 없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어도 독특한 향취가 있다.

 

 

    산갓

 

 

 

 

 

 

   산갓 나물

 

깊고 높은 산 골짜기에서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자란다는 산갓 이놈을 이곳 가리왕산에서 만났다.

이놈의 물김치는 담글줄도 모르니 맛보기 힘들겠고 5월쯤 이놈의 하얀 꽃이나 만나러 와야겠다.

 

우리는 강능을 거쳐 동해를 끼고 돌다가 울진이나 영덕쯤의 바다가에서 해방풍[갯방풍]을 찾아볼 생각이다.

얼마전 인사동의 어느식당에서 생채로 무친 이놈을 먹었다.

그 독특한 향취가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는 듯하다.

 

강능을 지나 정동진쯤에는 벌써 두릅순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을 어귀 빈집 마당가에서 주인없는 빈집에다 조금만 따가겠다 고 하고 한줌 챙겼다. 오늘 저녁 안주감으로...

 

 

   두릅의 새순

 

 

   두릅 순

 

삼척을 지나니 고사리도 보인다.

몇년 전 큰 산불이나 동해안 일대를 며칠 동안 태웠던 자리다.

 

 

 

 

    고사리[올해 처음 만난 놈이다.]

 

바닷가를 뒤져도 해방풍은 보이지 않는다.

대청이며 번행초가 눈에 들어오고 방가지똥이 부쩍 자라있다.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방가지똥

 

해방풍은 다음에 만나야 될것 같다.몇차례나 뵙기를 청하였건만 거절이다.

울진을 거처 영양 일월산 자락과 영덕의 명동산을 둘러 보기로 했다.

 

원추리가 제법 자라 있고 더덕도 싹을 내밀기 시작했고 쑥부쟁이며 미역취도 보인다.

양지쪽 낮은 곳엔 엉겅퀴가 부쩍 크고 금낭화라 불리는 며느리주머니도 껑충하다.

 

 

       원추리[넘나물]의 새싹

 

 

    금낭화[관상 가치도 높지만 나물로도 훌륭하다.]

 

 

    엉겅퀴[약용으로도 어린순은 나물로도 좋다.]

 

 

    우리 토종 흰 민들레

 

산나물을 채취하기엔 조금 이른듯 하지만 취나물도 보이고 저녁 찬거리는 될듯 싶다.

 

 

     산나물 모듬

 

 

     산나물 식탁[두릅,당귀싹,산나물무침]

 

이곳 명동산 속곡리에 계시는 손 선생께서 60리 길을 달려 영덕에 나가 돼지고기를 사 오셨다.

당귀쌈에 삶은 돼지고기를 싸 먹자고.......

 

우리는 다시 남으로 향했다.

통영쯤에 가서 한창인 산나물도 만나고 해방풍도 다시 찾아 보고 운이 좋으면 양애갓도 만날수 있으리라.

 

통 영!

 

그 곳엔 숲이 열리고 있었다.

연두색으로 수런거리면서.........

 

 

 

이곳 숲에는 산나물이 한창이다.

 

두릅은 끝물이고 고비며 고사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홑잎나물도 한창이고 취나물이며 잔대싹 삽주싹도 시작이다.

다래 덩굴순도 먹기좋게 자랐고 삼겹살 쌈에 한 두잎 넣어 먹으면 향과 맛이 기가막히게 좋은 제피나무 싹도 한줌 챙겼다.

 

 

    고비의 새싹

 

 

 

 

 

    고사리보다 더 고급으로 치는 고비나물

 

 

    다래덩굴의 새순

 

 

    다래순 나물

 

 

    두릅순 나물

 

 

    참취의 새싹

 

 

     참취[줄기가 붉은 색을 띠는것이 향이 더 좋다.]

 

 

     참취 나물

 

 

     잔대의새싹

 

 

     딱주싹으로도 불리는 잔대싹

 

 

화살나무[참빗살 나무]

 

 

    화살나무 어린순[홑잎나물로 불리는 이놈은 먹기 좋을만큼 자랐다.]

 

 

     천남성의 꽃[이놈은 맹독성 식물이다.]

 

남도 끝자락 숲에는 봄이 한참 무르익고 있다.

산벗 꽃이 연두빛 위를 수놓고 있고 산복숭아 꽃이 화려하다......

 

이번 길은 이렇게 1600km 사천리길을 달려 통영의 끄트머리 바닷가에 서있다.

 

함께 여행하며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온달 조용웅선생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출처 : 행복옹달샘
글쓴이 : 금오산수 원글보기
메모 :

'약초 > 약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산양천마  (0) 2009.05.07
[스크랩] 연삼  (0) 2009.05.07
[스크랩] # 삼지구엽초  (0) 2009.05.07
[스크랩] # 약초사진 자료  (0) 2009.05.07
[스크랩] 3 비슷한 덩굴식물..  (0) 200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