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한방의 소청룡탕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청룡탕은 후한 말기 중국 장사(長沙)의 태수 장중경(張仲景)에 의해 씌어진 의학서 상한론(傷寒論)에 치료약의 하나로 실려 있다. 2000년 전에 만든 한약을 우리가 현재까지 애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계속 복용해왔기 때문에 방금 나온 신약과는 달리 두려움과 부작용은 생각하지 말고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상한론에는 지금의 알레르기 비염이 태양병이라 기술돼 있다.
서문을 보면 상한에 걸려 몸 표면에 증상이 계속되는 병자로 원래 내부에 수독증이 있어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이 있고 기침이 있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일 때에는 소청룡탕이 좋다고 기재되어 있다.
또 같은 저자의 ‘금궤요락’이라는 의학서적에는 ‘물이 코에서 넘쳐흐르는 듯 한 환자는 대개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소청룡탕을 쓴다’라고 되어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고대 중국의 의학서에는 모두 짧은 문장인데 비해서 그 한약이 효과를 나타내는 증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는데 반해 최근의 의학논문은 검사성적만 요란하게 늘어놓고 있는 점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상한론에는 감기와 같은 발열, 두통, 코막힘이 있는 병에서 천식이 이어지고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며 또 땀도 잘 나지 않는 병태에 이용하면 좋다고 기술돼 있다. 한마디로 상한론에는 열을 내는 병 초기에는 땀을 내게 하는 치료법이 중요하다고 기술돼 있다.
사람들은 가벼운 감기일 때 사우나탕에 들어가거나 이불을 뒤집어 씌고 땀을 내면 몸이 산뜻해 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소청룡탕과 갈근탕 등 코 알레르기 에 유효한 한약은 땀을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체내에 틀어박힌 병을 퇴치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땀을 내는 한선(汗腺)이 있는 것은 사람과 침팬지뿐으로 발한요법은 인간이 신으로 부터 부여받은 고도의 병 격퇴 법이기도 하다.
소청룡탕은 몇 개의 약초를 일정비율로 조합하여 성립시킨 것이다. 소청룡탕은 마황, 계지, 오미자, 건강, 세신, 반하, 작약, 감초 등의 8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다. 이 8가지 약에 그 환자의 병증에 따라 목련꽃 봉우리인 신이화라는 약제와 금은화, 황금, 연교, 방풍 등의 한약재를 적절히 넣고 빼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청룡탕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집에서 쓸 수는 없다. 반드시 코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청룡탕에는 마황이라는 약재가 들어 있는데 이것에는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므로 많이 복용하면 몸의 경련을 유발하고 극도의 불면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자기 체질과 병 증상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소청룡탕은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간혹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순용 기자 syle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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