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의 명절 설날이 내일이군요. 명절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요. 따라서 평소 못 먹다 많이 먹게 되니 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명절음식에는 항상 소화제를 포함시켰습니다. 식혜나 엿 등이 그것이죠. 그래도 체한 경우에는 바늘로 손가락 끝을 따 주곤 했지요.
급하게 체했을 때 손가락을 따 주는 것은 위장에서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효과를 내기 위한 것입니다. 심하게 체하면 기혈이 내장으로 몰리고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아 큰 통증과 함께 사지 말단이 하얗게 변하지요. 비단 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장기가 막혔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우에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따서 기혈을 소통시켜 주면 뭉친 기운이 풀리면서 편안해 집니다. 이때 주로 따는 곳이 엄지손가락 끝이죠. 정확하게는 손톱위에 있는 소상혈(아래 사진 참조)를 따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상혈은 육장육부 경락 중 폐경에 속하는 곳으로 12정혈 중 첫번째이므로 이곳을 따면 육장육부의 뭉친 기혈을 풀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절이 좋지 않거나 폐가 허한 분은 자주 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혼절한 경우등 급한 경우는 십선혈(그림 참조)이라고 해서 손가락 맨 끝을 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따기 전에는 팔을 어깨부터 손가락 방향으로 마사지를 충분히 해 주시고, 따는 곳 위를 살짝 묶어 주세요. 묶는 이유는 팽팽한 풍선이 쉽게 터지는 것처럼 통증없이 따기 위한 방법입니다. 침을 찌른 후에 살짝 출혈이 생기면 묶은 것을 풀고 어깨부터 손가락 방향으로 마사지를 해 주세요.
체했을 때는 손가락보다는 발가락의 은백혈과 대돈혈(사진 참조)를 따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소화를 담당하는 곳은 비장인데 은백혈과 대돈혈은 오행상 목에 속하므로 토의 성질인 비장을 극하는(목극토) 곳이므로 이곳을 따 주면 비장 기능을 도와 소화가 잘 되도록 합니다. 심하게 체하지 않았다면 화살표 방향으로 지압만 해 주어도 좋습니다.
몸이 찬 분은 잘 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외에서 급하게 체한 경우 따 주기도 어렵다면 소부혈(사진참조)을 화살표 방향으로 강하게 지압을 해 주세요. 몸이 금방 따듯해 지면서 풀립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경우는 하지 마세요. 어렵더라도 대돈, 은백혈을 아래 그림의 화살표 방향으로 지압하세요.
수태음폐경 소상혈 보하는 방향
엄지손가락 손톱위 모서리입니다.
족궐음간경 대돈혈 사하는 방향
족태음비경 은백혈 사하는 방향
수소음심경 소부혈 보하는 방향
몸이 차서 체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 지압해 주세요.
더 알고 싶은 분은 전에 제가 작성했던 파일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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