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구당 김남수 ‘침뜸 미스터리’ 그 진실은?
[뉴스엔 한지윤 기자]
'현대판 화타'로 불리는 구당 김남수 옹. 그에 대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11월3일 방송된 SBS '뉴스추적'에서는 현대판 화타 구당 김남수의 풀리지 않는 의혹을 집중 추적했다.
'두세 번의 치료만으로 복부 종양이 1/3 정도로 크게 줄었다', '시술 3개월 만에 위장 일부를 제외한 몸속 암세포가 극적으로 사라졌다' 구당 김남수의 고(故) 장진영 침뜸 치료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 취재했다는 MBC 이상호 기자의 책에 공개된 내용이다.
특히 책에서 말한 "불과 두세 번의 치료만으로 복부의 종양이 3분의 1정도로 줄었다"는 말에 대해 김영균씨는 "종양이 3분의 1로 줄었다는 것은 정확한 데이터나 CT촬영과 같은 자료를 보고 의사가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분들도 그걸 보고 판단을 해야 맞는 건데 그런 걸 전혀 보지 못한 상태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다)"고 전했다.
남편 김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책을 집필한 이상호 기자는 "만져보면 안다. 암 덩어리가 관찰되고 배가 불러온 복수가 불룩한 게 보인다. 장님이 아니고서야 그걸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라고 맞대응했다.
그렇다면 실제 고 장진영의 검사결과는 어땠을까? 건국대학교 병원 영상의학과 장일수 교수는 고 장진영의 과거 검사결과에 대해 "암의 크기가 3분의1로 줄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차트를 통해 보면 암 크기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구당이 뛰어난 명의로 인정받게 된 데는 80년 의술 경력을 바탕으로 유명 인사를 치료했다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전수받기 시작한 침술 경력을 바탕으로 그가 치료했다던 유명 인사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독립 운동가이자 민주화 투사 장준하 선생,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수영 선수 박태환까지 아주 다양했다. 그러나 최근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당의 고향 친인척을 비롯해 관련된 인사들을 모두 접촉해 그의 경력 사실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그의 주장과 다른 점을 많이 발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는 "심각한 일이 하루 뒤에 일어날 판인데 그때 한가하게 침술사 하고 만났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고 지금 살아 있는 동생한테 물어봤더니 치료받은 적 없다더라"고 치료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역시 "구당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냥 간단히 침을 맞으셨기 때문에 기억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당의 80년 경력은 사실일까? 구당을 가르쳤던 스승 이재현(가명)씨는 구당의 얘기를 꺼내자마자 "왜 그런 저질을 데리고 상대를 하나. 하지 말고 이제 덮어 둬라"고 했다. 이어 그는 "1987년에 아내와 여기에 와 배운다고 왔다 갔다 배운 것이다. 그러다가 12월인가 와서 면허 하나 얻었다고 하기에 잘했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당 선생이 이끄는 '뜸사랑'은 뜸의 효능을 알리며 전국적으로 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등을 상대로 무료 침뜸 치료를 하고 있다. 구당 김남수 선생과 뜸사랑 측은 봉사활동과 더불어 침구사 부활을 외치고 있는 반면 한의사 등 기존 의료계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뜸사랑 측은 한의사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구당 김남수 선생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의사 측은 침뜸은 엄연한 의료행위로 엄격한 의료 기준으로 관리돼야 하고 무자격자에 의한 침뜸 치료로 인한 의료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뜸사람 홈페이지에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많았다. CHA 의과대학교 대체의학 대학원 전세일 원장은 "전신 컨디션이 안 좋은 사람. 병약한 사람들에게 자극은 좋지 않다. 안좋은 걸 무리수로 자극할 때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용주씨는 "인터넷이나 TV에서 나오신 거 보면 거의 그냥 화타다. 어디서 화타가 재림한 것 같다. 그런데 제가 막상 그분을 만나 치료받고 느낀 것은 그냥 한계가 있는 분이란 것 이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을 보도하며 SBS '뉴스추적' 측은 "구당 죽이기 차원의 방송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병마와 싸우는 절박한 상황에서 현대판 화타로 불리는 구당 선생을 찾는 이들이 혹여나 맹목적인 믿음으로 일방적인 치료를 받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대판 화타'로 불리는 구당 김남수 옹. 그에 대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11월3일 방송된 SBS '뉴스추적'에서는 현대판 화타 구당 김남수의 풀리지 않는 의혹을 집중 추적했다.
'두세 번의 치료만으로 복부 종양이 1/3 정도로 크게 줄었다', '시술 3개월 만에 위장 일부를 제외한 몸속 암세포가 극적으로 사라졌다' 구당 김남수의 고(故) 장진영 침뜸 치료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 취재했다는 MBC 이상호 기자의 책에 공개된 내용이다.
그러나 고(故) 장진영 남편 김영균씨는 "책 내용이 잘못된 부분이 많고 과장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책 내용을 보고 너무 자기 주관에 얽매여 글을 써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책에서 말한 "불과 두세 번의 치료만으로 복부의 종양이 3분의 1정도로 줄었다"는 말에 대해 김영균씨는 "종양이 3분의 1로 줄었다는 것은 정확한 데이터나 CT촬영과 같은 자료를 보고 의사가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분들도 그걸 보고 판단을 해야 맞는 건데 그런 걸 전혀 보지 못한 상태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다)"고 전했다.
남편 김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책을 집필한 이상호 기자는 "만져보면 안다. 암 덩어리가 관찰되고 배가 불러온 복수가 불룩한 게 보인다. 장님이 아니고서야 그걸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라고 맞대응했다.
그렇다면 실제 고 장진영의 검사결과는 어땠을까? 건국대학교 병원 영상의학과 장일수 교수는 고 장진영의 과거 검사결과에 대해 "암의 크기가 3분의1로 줄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차트를 통해 보면 암 크기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구당이 뛰어난 명의로 인정받게 된 데는 80년 의술 경력을 바탕으로 유명 인사를 치료했다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전수받기 시작한 침술 경력을 바탕으로 그가 치료했다던 유명 인사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독립 운동가이자 민주화 투사 장준하 선생,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수영 선수 박태환까지 아주 다양했다. 그러나 최근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당의 고향 친인척을 비롯해 관련된 인사들을 모두 접촉해 그의 경력 사실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그의 주장과 다른 점을 많이 발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는 "심각한 일이 하루 뒤에 일어날 판인데 그때 한가하게 침술사 하고 만났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고 지금 살아 있는 동생한테 물어봤더니 치료받은 적 없다더라"고 치료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역시 "구당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냥 간단히 침을 맞으셨기 때문에 기억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당의 80년 경력은 사실일까? 구당을 가르쳤던 스승 이재현(가명)씨는 구당의 얘기를 꺼내자마자 "왜 그런 저질을 데리고 상대를 하나. 하지 말고 이제 덮어 둬라"고 했다. 이어 그는 "1987년에 아내와 여기에 와 배운다고 왔다 갔다 배운 것이다. 그러다가 12월인가 와서 면허 하나 얻었다고 하기에 잘했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당 선생이 이끄는 '뜸사랑'은 뜸의 효능을 알리며 전국적으로 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등을 상대로 무료 침뜸 치료를 하고 있다. 구당 김남수 선생과 뜸사랑 측은 봉사활동과 더불어 침구사 부활을 외치고 있는 반면 한의사 등 기존 의료계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뜸사랑 측은 한의사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구당 김남수 선생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의사 측은 침뜸은 엄연한 의료행위로 엄격한 의료 기준으로 관리돼야 하고 무자격자에 의한 침뜸 치료로 인한 의료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뜸사람 홈페이지에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많았다. CHA 의과대학교 대체의학 대학원 전세일 원장은 "전신 컨디션이 안 좋은 사람. 병약한 사람들에게 자극은 좋지 않다. 안좋은 걸 무리수로 자극할 때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용주씨는 "인터넷이나 TV에서 나오신 거 보면 거의 그냥 화타다. 어디서 화타가 재림한 것 같다. 그런데 제가 막상 그분을 만나 치료받고 느낀 것은 그냥 한계가 있는 분이란 것 이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을 보도하며 SBS '뉴스추적' 측은 "구당 죽이기 차원의 방송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병마와 싸우는 절박한 상황에서 현대판 화타로 불리는 구당 선생을 찾는 이들이 혹여나 맹목적인 믿음으로 일방적인 치료를 받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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