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휴대폰을 없애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날이었다.
집중해야만 끝나는 일들, 그리고 상황도 모르고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 듯이 쉴새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다른 전화는 참고 참고 또 참았으면서 오랜만에 전화를 한 친구에게 끝내 그 화살을 쏘고야 말았다.
딱히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낸 것은 아니지만 평소와 다른 내 말투에 분명 기분이 좋지 못했을텐데...
계속 전화와 일이 쏟아져 정신을 못차릴때는 잊었는가 싶었는데,
저녁이 되면서 한산해지고 오늘 촬영한 사진을 다운받으며 문득 아까 생각이 나서 편치 못하다.
은근히 다혈질인 주제에 생각보다 더 소심한 나... 전화를 할까말까 휴대폰만 만지작만지작 ^^;
며칠전에 만들어 먹었던 에그샐러드샌드위치처럼, 퇴근길에는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통화버튼 꾹 눌러봐야 하겠다-
그러고 보면 빵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게 어렵다지만, 사람 마음 말랑말랑해지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말랑말랑하게- 에그샐러드샌드위치
재료 식빵 4장, 에그샐러드, 슬라이스치즈 2장
에그샐러드 달걀 2개, 피클 3조각, 양파 1/8개, 마요네즈 1큰술,
홀머스터드 2작은술+디종머스터드 1작은술+꿀(시판 허니머스터드 소스로 대체 가능), 소금, 후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에그샐러드 샌드위치는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맛이 강조되는 샌드위치라고 생각해요~
식빵을 되도록 보드라운 것으로 준비해서 굽지 말고 만듭니다.^^
+ 홀머스터드와 디종머스터드는 시판 머스터드소스 로 대체 가능해요..
* 취향에 따라 다진 블랙올리브, 다진 당근 등 채소를 넣어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사과나 단감을 잘게 다져 넣어도 좋아요~
전 블랙올리브 넣는 것을 좋아하는데..ㅠㅠ 없었어요-
달걀은 삶아서 찬물에 넣었다가 껍질을 벗겨 준비...피클과 양파는 수분을 제거하고 잘게 다져 준비..
(달걀 삶는 요령 : 냄비에 실온에 뒀던 달걀과 달걀이 잠길 만큼의 물,
물 500ml당 소금 1/2작은술과 식초 1/2큰술을 넣고 센불에 올려~
끓기 시작해서 9~10분간 삶으면 완숙! 불은 계속 센불...
달걀과 물의양 이 달라져도 시간은 달라지지 않아요, 단 집집마다 가스불의 화력에 영향 받을 수는 있어요-)
달걀을 뜨거울 때 으깬 다음 에그샐러드 재료를 모두 넣고 섞는다.
식빵에 에그샐러드를 바르고 치즈->다시 식빵순으로 올리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 두었다가
가장자리 잘라내고 반 갈라 완성~
(전 가장자리부터 잘라내고 만들었어요. 나중에 깔끔한 크루통 만들려고..^^;;
에그샐러드 묻어 있으면 좀 심란해지잖아요-ㅎㅎ)
쓱쓱 발라서 만드는 홈메이드다운 샌드위치~
부드러움과 말랑말랑함으로 무장한 에그샐러드 샌드위치~~ :)
맑은 날 연한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린다.
더 많은 음식 이야기를 보시려면
기린나무의 게시물을 스크랩, 재게시 하실 때에는
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가져가 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제 진심어린 글과 사진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상업적, 영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함을 말씀드립니다.
'생활에서... > 맛있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 즈음에- 묵은지 된장지짐 (0) | 2010.07.23 |
---|---|
[스크랩] 비 오는 날, 업그레이드 두부벌집김치찌개 (0) | 2010.07.23 |
[스크랩] 오늘같은 날, 상그리아 :-) (0) | 2010.07.23 |
[스크랩] 이 즈음에- 묵은지 된장지짐 (0) | 2010.07.23 |
[스크랩] 소풍가는 정예찬 도시락. (0) | 201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