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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두통등 통증의원인 중 하나 충치

나비채 2011. 7. 2. 11:27

직장인 박철민씨(29·가명)는 어렸을 때부터 이를 가는 습관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갈이가 심해졌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유난히 어깨가 아프고 두통이 생기는 등 피로감이 부쩍 늘었다. 충치 때문에 우연히 치과를 찾은 박씨는 피로의 원인이 이갈이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페리오플란트치과 구로광명점 손효상 원장은 11일 “이갈이로 인해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머리, 목,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또 이를 갈 때 생기는 강한 힘은 턱근육의 과부하, 과긴장을 야기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거나 사각턱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2∼3배 강한 힘으로 치아손상

이갈이는 수면 시 반복적으로 이를 갈거나 치아를 무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가는 습관은 보통 7∼10세 유아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치아교환기에 잇몸이 간지럽거나 불편해서 일시적인 이갈이가 생길 수도 있다. 이때는 영구치가 나오면 이갈이 증세가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성인이 되서도 이갈이를 멈추지 않는 경우다. 이갈이의 1차적인 원인은 부정교합 치아, 상·하악의 질환 등이다. 2차적 원인은 스트레스, 음주, 수면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얕은 잠과 깊은 잠을 반복하는 등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갈기도 한다. 이 밖에 교합장애 등 치아 자체에 이상이 있을 때도 이갈이를 한다.

에비뉴치과 김우식 원장은 “이갈이는 보통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2∼10배 이상 강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닳고 치아 주위의 조직이 손상돼 찬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다. 심한 경우에는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내가 이를 갈고 있을까

이갈이는 보통 잠을 잘 때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갈면 턱 관절에 힘을 주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서 턱이 아프다. 아침에 입을 벌리기가 힘들 만큼 아플 때가 있다면 이를 가는 것이다. 또 이갈이가 심하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고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의 조직이 닳게 된다. 이로 인해 치통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편두통을 일으킨다. 또 체중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얼굴이 점점 사각턱이 된다면 이갈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임플란트 환자가 이갈이를 하면 평소보다 큰 저작력이 수평방향으로 가해져 임플란트 보철물의 나사가 풀리거나 파절되는 것은 물론 심하면 임플란트 주변의 골 조직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이갈이 습관이 있는 환자는 임플란트를 하기 전 꼭 담당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갈이 어떻게 고치나

스트레스로 인한 이갈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은 “이갈이를 예방하려면 운동이나 놀이, 등산 등의 여가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며 “또 자기 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에 위아래의 치아를 떨어지게 하는 연습도 이갈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뺨에서 턱까지 감싸 턱 관절을 이완시킨 후에 얼굴, 목,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 주면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완요법으로도 치료가 안 되면 치과에서 교합장치(스플린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잠을 잘 때 윗니에 장착하는 이 장치는 이갈이 억제는 물론 장기적인 치아마모도 막아준다. 스플린트는 1주일에 2∼3회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스플린트로도 이갈이 습관이 고쳐지지 않은면 보톡스 치료가 필요하다. 이 치료는 턱 주위 근육의 볼륨을 줄여 턱 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지 못하게 한다. 보톡스는 약 6개월마다 한 번씩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생활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도 이갈이를 감소시킨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과 알코올 섭취 후에 이갈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류, 콜라, 커피 등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무의식 중에 이를 악물거나 질긴 음식을 씹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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