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고향집을 다녀와 홀가분한 마음으로 명절 휴가를 즐기며 아파트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다. 산 아래쪽에 자리잡은 아파트여서 그런지 풀 나무 종류가 다양해서 풀 나무 공부하기가 좋다.
1. 큰엉겅퀴 - 큰엉겅퀴는 저 고개 숙인 꽃들이 마음에 든다. '큰'이라는 이름은 참 잘 붙였다 싶다. 고개 숙일 줄 아는 '큰' 사람을 대하는 듯 싶다. 사진 7장을 쭉 내려서 보면, 큰엉겅퀴의 만만치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 삽주 - 삽주는 날카로운 톱니가 가지런히 나있는 깔끔한 저 잎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듣던대로 벌레들이 얼씬거리지 못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깨끗한 모습이다. 사람들이 더러 오가는 길인데 언제까지 잘 자라줄런지.. 뿌리가 약용으로 쓰인다니 말이다..
3. 이고들빼기 - 요즘 이고들빼기가 한창이다. 차를 타고 가다가 노란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산국이 벌써 폈나 하고 가보면 이고들빼기인 경우가 많다. 잎이 줄기를 감싼다고 하는데, 감싼 것도 있지만 감싸지 않은 것도 실은 많이 보인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왠지 잎을 보면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4. 뚝갈 - 아파트 뒷산에 이렇게 뚝갈이 많을줄은.. 완전 뚝갈밭이다. 내년 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출처 : 풀 나무 이야기
글쓴이 : 산수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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